제목 : [N세대의 천재들] (13) 보안전문가 오태호 침입자로서 해커가 되느냐, 해커잡는 해커가 되느냐는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. 능력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보안관리자가 될 수도 있고 해커가 될 수도 있다. 나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신문이나 방송에서 해킹과 해커관련 얘기가 나 오면 유심히 보았다. 당시의 해커들은 그리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 것은 아 니었다. 사람들의 관심도 그리 크지 않았다. 나는 네트워크가 급속도로 퍼 져나갈수록 해커들이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했다. 해커들에 의한 혼란을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컴퓨터 보안에 대해 공부 하기 시작했다. 하지만 이런 공부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. 그러나 나의 인터넷 연결은 전화선으로 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어 아무리 공부해 봤자 PC의 수준을 벗어나 서버(Server)의 개념에 다가갈 수가 없었다. 당연 히 컴퓨터 보안에 대한 실습도 불가능했다. 나는 좀 더 좋은 시설을 찾아 포항공대에 입학했다. 지금은 대학마다 네트워크 시설이 비교적 잘 되어 있지만 당시에는 포항 공대가 가장 뛰어났다. 한때 포항공대가 우리나라 네트워크 사용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였다고 한다. 포항공대 ‘유닉스 보안 연구회(PLUS)’에 들어가 해커를 추적하고 해킹당한 서버들을 조사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. 포항공대 안에는 웬만한 기업에서도 볼 수 없는 수백대의 서버가 있었다 . 대부분의 서버에는 중요한 정보가 들어 있었기 때문에 해킹당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었다. 나는 이런 중요한 서버들을 모의해킹하면서 문제점 을 지적하곤 했다. 틈틈이 보안 세미나에 참석해 보안관리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발표했다 . 좀더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하는 중요한 정보는 영어로 문서를 작성해 인 터넷을 통해 전달했다. 이는 한국어, 러시아어 등으로 번역돼가며 널리 알 려졌다. 이런 보안활동으로 해커스랩(http://www.hackerslab.org)에서 해커 명예의 전당 1호로 등록되는 영예도 얻었다. 네트워크가 확산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 보안에 깊은 관심을 가지 고 연구를 하고 있다. 나는 컴퓨터 보안에 대해 공부를 시작할 때도 그랬듯 이 사람이 거의 관심을 가지지 않는 미개척분야에 뛰어들었다. 현재 나는 컴퓨터 보안이라는 분야에서 한걸음 물러나 있다. 4DL(http://www.4dl.com) 이라는 벤처기업에 취직해 디지털TV라는 또 다른 분야에 뛰어들어 열심히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나가고 있다. 내 꿈은 세계정복이다. 이런 말을 들으면 나를 무슨 나치즘 신봉자쯤으 로 생각할 테지만 그렇지 않다. 세상은 아주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. 그 리고 세계정복의 의미도 달라지고 있다. 나는 현재의 세계정복이 아닌, 미 래의 세계정복을 항상 생각한다. 나의 꿈은 인터넷 세상의 세계정복이다. / 정리=최효찬기자/ ◇약력 ▲1979년 출생 ▲96인터넷 명인 한마당 금상 수상 ▲1997년 포항공대 입 학 ▲1997~1999년 각종 보안 세미나 강사, ‘해커 추적, PLUS(Security PLU S for UNIX)’ 집필 ▲1999년 ‘해커스랩’ 명예의 전당 1호 등록 ▲1999년 포항공대 휴학, 4DL 입사 발행일2000년 01월 25일